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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의 전설: 엘미르 드 호리 & 반 메헤렌

by 0F 2021. 1. 18.

명화 위조범 엘미르 드 호리. 벵크시와 같은 유명 화가를 대상으로만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극적이고 스릴 넘치는 그들의 삶 역시 여러 비디오와 글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다.
엘미르 드 호리 - 여성의 초상. 그 유명한 아마데오 모딜리아니의 위작이다.
드 호리의 라울 뒤피 위작이다. 외에도 마티스, 샤갈, 피카소 등의 대가의 작품을 위조하여 떼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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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메헤렌은 유독 얀 베르메르의 그림을 위조했다. 화가의 생애가 드러난 바 거의 없고, 유작도 몇 점 없기에 표본과 비교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워낙에 인기 작가이기에 수입이 될 것도 분명했다. 평론가들은 메헤렌이 그린 작품을 완벽히 베르메르의 것으로 착각했고 위조를 눈으로 확인해야만 했다.
결국 메헤렌은 베르메르의 위작을 사람들 앞에서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위작범으로 수감 도중 사망한다.
위작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화가로서 활동했지만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았다. 내 그림은 팔리지 않는다. 최근에도 클림트나 천경자 작가의 위작이 세간을 뒤흔들고 여전히 미제 사건도 많다. 실제로 중국 다펀에는 반 고흐 마을로 알려진 곳에서 모작을 떳떳하게 행하기도 한다. 위작뿐 아니라 비슷하게는 도난 사건도 여전하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아티스트들, 가령 미술관에서 본인의 그림을 찢은 뱅크시, 위작을 사서 서명한 데미안 허스트,은 이러한 예술 행태에 알게 모르게 여러 메세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그 주체적인 힘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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