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의 그로테스크 : 낭만파의 실상
스페인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화가이자 궁정화가이기도 했다.
낭만주의
고전주의적인 것에 반발하여 나타난 예술사조. 집단적이고 이성적, 합리적인 미보다는 개인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혹은 공상적인 예술을 추구했다.
Romantic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느낌은 왠지 아름답고 따뜻하다. 실제로 낭만주의가 꿈이나 공상의 세계를 동경하고 감상적인 정서를 중시하는 창작 태도를 뜻하기는 한다.
하지만 낭만주의 미술의 주제가 전부 따스하거나 위로가 될 법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에게 상상이라는 것,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라는 것은 이런 의미였나보다.
고야의 그로테스크함. 즉, 기괴한 그림이 유명하기는 하나 (책*도 나올 정도이니) 그가 꼭 이런 그림만 그린 것은 아니다. 궁중화가로 활동했을 당시, 그는 로코코적이고 귀족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로테스크 고야_함순용 저
고전적인 대가로 불리며 궁정화가로 스페인을 대표하던 그는 이러한 왕조 풍과 화려함이 덧없음을 깨닫고 낭만주의로까지 주제를 넓힌다.
고야의 그로테스크한 예술은 드로잉에서 잘 나타난다. 무언가를 방해를 받지 않고 핵심만 드러내는 드로잉에서 그 주제의식이 더 잘 보인다. (이럴 때마다 추상주의의 본질적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듯하다...)
낭만주의 화가로서 생을 마감한 그가 죽기 전에 그려냈던 검은 그림 연작 중 일부이다.
프랑스에서 있었던 혁명(어떤 혁명인지는 의견이 분분함.)을 묘사한 들라크루아의 대표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마리안이라고도 불리는 여성은 모든 혁명군을 대표해 깃발을 들고 자유로이 서있다. 현대까지도 프랑스 시민의 떳떳함과 당당함을 나타내는 그림으로 매우 사랑받지만 이 작품은 낭만주의 작품이다. 그러니까, 상상에 의거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물론 들리는 말에 의하면 들라크루아는 세탁방에서 일하다 급하게 뛰쳐나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을 보고 이 그림의 영감을 받았다고는 한다. 하지만 그 상황이 오롯이 저 모습은 아니었으리라 추측해본다.
그들에게 로맨티시즘이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현실을 낭만적으로 변화시키는 장치가 아니었을까. 그 모습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따뜻하거나 화려하진 않아도 말이다.
*미솔롱기는 그리스의 지역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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