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대서사를 지닌 화가 이쾌대의 작품세계
20세기의 비디오 아티스트 어쩌면 음악가라고 할 수 있는 백남준이 있다면 서양화가에는 이쾌대가 있다. 당시 한국의 느낌을 물씬 담은 그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자.
이쾌대 (1913-1965)
정치적 혹은 역사적, 이념적으로 불행했다고도 볼 수 있는 사나이가 있다. 우리는 80년대까지도 월북화가라는 이유로 그의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지 못했으며 그의 작품도 알려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월북은 생존의 이유였으며 그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아픔의 역사를 겪으며 얼마나 분투해왔는지가 알려지면서 서서히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자세한 사실은 일각마다 분분하기도 하며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후 이쾌대展이 활발히 열리기도 했으며 현재 사랑받는 20세기 작가가 되었다. 그의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그의 가족들에 의해 세상에 남을 수 있었다. 쾌대의 아내는 그가 포로수용소에 잡혀 있을 때 또 그가 타계한 이후에도 작품을 잘 지켜왔으며 막내 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현재 우리는 이쾌대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왠지 그가 한국의 미켈란젤로라고 불리는 이유를 고민하게끔 만드는 인생사를 가졌다.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해야 했고 상대에게 이용당했을지도 모르는 인물이라 마냥 사랑할수도 미워할수도 없는 마음이 드는 것 아닐까?
격동의 20세기를 보여준 한국 작가가 드문 만큼 앞으로 더욱 귀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더 볼 자료
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elmut_lang&logNo=150071860272
www.ajunews.com/view/20150721171158870
chf.or.kr/c2/sub2_2.jsp?thisPage=1&searchField=&searchText=&brdType=R&bbIdx=10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