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베이컨 (1909-1992)
영국 출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는 아일랜드 태생(더블린)의 화가이다.
프랜시스 베이컨이라 하면 우리는 흔히 '아는 것이 힘이다.'를 주창한 철학가를 생각한다.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은 그 철학가의 배다른 형인 니컬러스 베이컨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의 삶은 어떠한가? 어릴 적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집에서 쫓겨난다. 실제로 부모에게 반항으로 받아들여진 그러한 행실로 손찌검을 당하기도 했고 천식이라는 병세를 앓기도 한다. 이후 런던에서 임시직을 맡고 일상 용품을 디자인하며 생계를 꾸려나가다 뒤늦게 작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두상이나 형상을 그린 초상 작품들로 인기를 얻었고 이후에도 많은 초상화를 담겼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고 살아남은 비슷한 시기의 화가들의 작품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에서도 나는 그 메세지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화가로서의 삶의 시작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흥미로운 주제를 찾기 위함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평범치 않게 다가옴으로써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것이 주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독특한 표현 방법이기도 할 테이다. 그 표현 방법은 데포르메(=데포르마시용)을 이용하여 왜곡, 변형하고 그로테스크함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방식이 무엇보다 베이컨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드러내는 것 같다.
그는 <십자가 책형을 위한 세 개의 습작>을 그림으로써 미술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는 아주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스스로 공부하며 영역을 넓혔고, 본 작품은 종교화의 형식을 따왔을 뿐 아니라 여러 요소를 모티프로 하여 이목을 주목시킨다. 또 의학 서적을 읽으며 기괴한 이미지의 확장과 섬세함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는 도축되는 고기가 자주 등장한다. 그는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 고통받는 인간은 모두 고기이다.' 라는 말을 했다. 이것은 기독교 성화의 삼위일체에서 그 형식을 비틀어 차용했다는 점에서 감상자의 웃음과 탄성을 자아낸다. 베이컨은 2년 동안 잠시 다녔던 학교가 유일한 공식 교육의 경험이었지만 자신만의 센스와 감각으로 충분한 지적 능력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2013년에 엄청난 가격으로 팔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되기도 했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루치안 프로이드는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프로이드의 친손자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베이컨가와 프로이트가의 정신적 만남은 동시대 거장의 감정적, 우정적 연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국 회화의 거장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 세계였다.
Francis Bacon
>참고 자료
blog.naver.com/greatzidan3/222052269911
www.jungle.co.kr/magazine/201639
blog.naver.com/kimehh66/220482858361
terms.naver.com/entry.nhn?docId=1101466&cid=40942&categoryId=4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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