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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해방의 대서사를 지닌 화가 이쾌대의 작품세계

by 0F 2020. 10. 12.

 

20세기의 비디오 아티스트 어쩌면 음악가라고 할 수 있는 백남준이 있다면 서양화가에는 이쾌대가 있다. 당시 한국의 느낌을 물씬 담은 그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자.

 

이쾌대 -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이쾌대 (1913-1965)

 

정치적 혹은 역사적, 이념적으로 불행했다고도 볼 수 있는 사나이가 있다. 우리는 80년대까지도 월북화가라는 이유로 그의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지 못했으며 그의 작품도 알려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월북은 생존의 이유였으며 그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아픔의 역사를 겪으며 얼마나 분투해왔는지가 알려지면서 서서히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자세한 사실은 일각마다 분분하기도 하며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쾌대 - 군상 시리즈 중 Ⅳ

 

이후 이쾌대展이 활발히 열리기도 했으며 현재 사랑받는 20세기 작가가 되었다. 그의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이쾌대 - 카드 놀이를 하는 부부

 

그의 작품은 그의 가족들에 의해 세상에 남을 수 있었다. 쾌대의 아내는 그가 포로수용소에 잡혀 있을 때 또 그가 타계한 이후에도 작품을 잘 지켜왔으며 막내 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현재 우리는 이쾌대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쾌대 - 상황

 

왠지 그가 한국의 미켈란젤로라고 불리는 이유를 고민하게끔 만드는 인생사를 가졌다.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해야 했고 상대에게 이용당했을지도 모르는 인물이라 마냥 사랑할수도 미워할수도 없는 마음이 드는 것 아닐까?

 

이쾌대 - 봄처녀

 

격동의 20세기를 보여준 한국 작가가 드문 만큼 앞으로 더욱 귀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더 볼 자료

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elmut_lang&logNo=150071860272

www.ajunews.com/view/20150721171158870

chf.or.kr/c2/sub2_2.jsp?thisPage=1&searchField=&searchText=&brdType=R&bbIdx=10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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