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천사를 보여주면 그리겠다! 사실주의: 구스타브 쿠르베

by 0F 2020. 9. 23.

파이프를 문 남자 - 쿠르베의 자화상

 

고전주의적 이상에 질려버린 사람들은 개인과 상상을 떠올리는 낭만주의에 빠져든다. 하지만 새로운 유파는 또 등장하는데... 낭만주의의 자유로움을 비판하며 등장한 사실주의는 본 것을 그대로 그리겠다는 신념을 가진다.

 

 

"나에게 천사를 보여준다면, 그리겠다."

 

사실주의의 대가 구스타브 쿠르베의 말이다. 천사를 그려달라는 의뢰에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릴 수 없다고 거절하며 탄생한 일화이다.

 

구스타브 쿠르베 - 돌 깨는 사람들

 

쿠르베는 부유한 농부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래서 여러 고등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은 재능을 스스로 발휘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없는 사립대학교로 들어갔다. 또 당시에 여전히 지배적이었던 이상적임을 추구하는 그림 대신 사실적이고 대담한 표현을 망설이지 않았다. 특히 어렸을 적의 기억을 바탕으로 농촌 사회의 현실을 그림에 잘 담았다.

 

구스타브 쿠르베 - 만남 혹은 (안녕하세요 구르베씨)

 

당시 사람들이나 학계의 인물들에게 쿠르베의 작품이 크게 인정받지는 못했다. 농촌 사회의 비참한 모습을 이상화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르베는 무엇보다 자신의 그림과 신념에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현재 사실주의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지 않았을까? 이 그림의 왼쪽은 쿠르베 자신이다. 자신이 후원자를 만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쿠르베는 자신이 후원을 받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자신의 그림에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당당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구스타브 쿠르베 - 세계의 기원

 

지나치게 사실주의를 표방하던 그는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서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한다. 현재 오르세미술관에 있는 작품이다. 미술관에 방문하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앞에서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오르세미술관은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지는 공간이기도 한데...

 

데보라 드 로베르티의 행위예술

 

오르세 미술관 <세계의 기원> 앞에서 있었던 행위예술이다. 그는 이 작품 앞에서 그림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행위예술이라 하였다.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내오기도 했지만 미술관 관계자들은 그를 가리고 막아섰으며 어느새 그는 미술관에 의해 제지당했다. 

 

미술관 측은 그것이 행위예술이건 아니건 일부 관람객에게 불편을 살 수도 있으며 이것은 미술관의 규칙을 어기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구스타브 쿠르베 - 절망적인 남자 (자화상)

 

가끔 예술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우리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아닌지의 경계도 늘상 애매하다.

 

구스타브 쿠르베 - 화가의 아뜰리에

 

예술의 감상자로서 자신의 신념을 가지는 것도 대단한 일이 아닐까.

 

 


 

 

*참조

www.thinkpool.com/MiniBbs/ViewPost.do?action=read&hid=katalina&cid=mini&ctg=2&viewType=1&sn=9551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