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Schubert : Der Erlkonig
어두운 늦은 밤 바람을 가르며 말타는 이 누구인가? 그는 아이를 품에 안은 아버지다. 아비는 팔을 한껏 감아 아이를 안고 간다. 안전하고 포근하게 안고 말을 달린다. - 나의 아들아, 왜 그렇게 무서워하며 얼굴을 가리느냐? - 아버지,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망토를 두르고 왕관을 쓴 마왕이요. - 아들아, 그건 그저 엷게 퍼져있는 안개란다. [마왕] 사랑스런 아이야, 나와 함께 가자!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꾸나, 모래사장에는 알록달록한 꽃이 피어있고, 우리 어머니는 황금 옷도 많이 있단다. - 아버지, 나의 아버지, 저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마왕이 내게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 진정하거라, 아가야. 걱정 말아라. 단지 마른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란다. [마왕] 함께 가지 않겠느냐, 귀여운..
2020.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