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주1 조남주 <그녀 이름은>의 한차연 일러스트레이터 내가 쓴 글이라도 기깔나게 잘 썼으며 계속 읽게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고쳐도 마음에 안 들고 시작부터 잘못되었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있다. 사실 배중열 작가의 일러스트를 소개할 때가 그랬다. 을 읽으며 무엇보다 나의 내적 교감에 도움을 준 것이 배중열 작가의 그림인데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한다니, 답답하고 억울했다. 스스로 미심쩍은 내면은 겉으로 드러난다. 올린 지 하루가 채 안 된 글이지만 아무도 그 글에, 사실은 배중열 작가의 그림에 관심이 없을까 걱정이다. 나의 심심한 표현에 그림이 예뻐 들어왔다가도 달아날까 무섭다. 하지만 나도 누군가의 독자이고 그림의 감상자이기에 안다. 아무리 대단한 평론가가 와서 작품을 칭찬해도 일말의 의심을 제거할 수는 없다. 진짜 감상자라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2020.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