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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자신과 자신의 예술을 사랑한 화가 앙리 루소의 작품 세계

by 0F 2020. 10. 31.

앙리 루소 - 오렌지 과수원의 세 원숭이

 

이런 풍의 작품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마치 동화 속 삽화같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앙리 루소의 작품 세계에 대해 알아보자.

 

앙리 루소 - 나, 초상-풍경

 

자신을 프랑스 최고의 사실주의 화가라고 칭했던 앙리 루소의 자화상이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겠다는 인상주의의 신념이 보이기도 하고 언뜻 사실주의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앙리 루소 - 밀림의 폭풍

 

그는 자연 외의 스승은 없다며 오직 자연에서만 배울 것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19세기 후반의 다양한 화파 중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채 독학 예술은 한다. 원래는 공무원으로 일하다 40대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는데도 말이다.

 

앙리 루소 - 원숭이와 앵무새가 있는 이국적인 풍경

 

자연에게서 배우고, 자연을 주로 그렸지만 프랑스에서만 생을 보냈던 그는 그의 그림 속에 나타난 우거진 풀숲을 볼 리가 없었다. 그래서 앞선 거짓된 리얼리스트의 면모가 보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미술계에 속하지 않으려했던 경향에 자연히 그 무리에서 배척당하거나 멀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어딘가 괴짜스러운 모습도 있었을 거란 상상을 해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추구했던 주제들을 묘사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파리의 자연사 박물관과 식물원, 동물원을 수없이 자주 찾았을 뿐만 아니라 세심하게 고른 인쇄물과 사진집 등을 참고했다.*

 

또 이전 시기의 아카데미 미술을 지향했으나 전위 미술가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미술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명암이나 원근법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방가르드에 분류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이러한 겉보기에 어긋나는 지점으로 보이는 것들이 당시 화가들에게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러니로 받아들여졌다.

 

* 501 위대한 화가

 

앙리 루소 - 꿈

 

이러던 그가 주목받은 것은 거의 말년이 다 되어서이다. 화상 빌헬름 우데와 화가 로베르 들로네를 만나며 그의 화가 인생은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많은 미술가들이 그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영향력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러한 인물 중에는 피카소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앙리 루소의 이름 앞에 간혹 '피카소가 사랑한 화가'라는 칭호가 붙나 보다. 그렇게 그는 작품 <꿈>을 앙데팡당전에 출품하고 같은 해에 생을 마감한다.

 

 

 

 

앙리 루소의 작품 감상하기

 

앙리 루소 - 램프가 있는 화가의 초상 (자화상)
앙리 루소 - 농구 선수들
앙리 루소 - 잠자는 집시 여자
앙리 루소 - 공장과 풍경
앙리 루소 - 뱀을 부리는 여자

 

 

 

HENRI ROUSS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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