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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스 클래식 「비밀의 화원」 원작 : 시크릿 가든

by 0F 2020. 9. 5.

 

 

 

마크 먼든 감독은 버넷의 소설을 영화화한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본명은 프랜시스 엘리자 버넷이었다고 한다. 작가의 삶을 살기 위해 필명을 사용했으리라 예상된다. 당시 버넷의 작품이 허황된 소리를 한다며 문단 내에서 배척당하기도 했었다. 대표적 인물로은 조지 엘리엇. 본명은 메리 앤 에번스이다. 아직까지도 여성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빅토리아 시대의 대작가이다.

일찍부터 홀로 시인이 되었지만
문협에도 민족작가에도 내 이름이 없었지
나는 오늘 신문을 보고 알았네
내가 그토록 오래 떠돌던 그 골목이
바로 왕따라는 신기한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을
골목대장과 어깨들과 패거리를 피해
그냥 홀로 서서 독야청청하고 싶은 그 용기와 축복의 이름이
바로 왕따라는 것을

- 내가 찾은 골목, 문정희

대표작 「소공녀」, 「소공자」와 함께 「비밀의 화원」 까지. 다음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봤다. 기대했던 아름다운 풍경, 황홀한 자연보다는 주인공 메리가 겪는 공포와 혼란을 더 섬세하게 묘사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우리가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내적 갈등이나 번민은 체험하기 힘들었다. 그것은 매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가피한 간극이므로. 무릇 메리가 과로워하던 과거에 대한 오뇌는 잘 표현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 역시 플래시백이 가능한 영상 매체의 장점일 것이다.

덧붙이자면 콜린 퍼스의 감정 연기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물론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결국 이야기를 마무리지어야 할 사람인 만큼 핵심 인물은 맞지만 그러한 엄중함에 비해 비중은 많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본인의 면모를 마구 뽐내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모습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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