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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

by 0F 2020. 10. 6.

 



윤동주의 시를 좋아하는 마음을 뛰어넘는 것은 윤동주의 삶 자체를 동경하는 마음. 우리는 윤동주의 시를, 어쩌면 윤동주라는 사람을 존경한다. 삶 자체가 이리도 고무되며 조명받는 시인이 또 있을까?

동주의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은 신연식 감독.
영화 동주를 함께 작업한 이준익 감독.

한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죽 살펴보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보인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 박열, 동주를 만들어 냈다.

동주의 삶이 비교적 짧게 마감된 것은 맞다. 풀어나갈 수 있는 일생의 시기가 정해져 있기도 하다. 하지만 늘 비슷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작품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물론 그의 작품과 인생을 조명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는 잘 안다. 그리고 본 영화에서 동주의 학문적 열정과 나라에 몸 바치기로 다짐한 열사로서의 모습을 전부 보여준 것이 좋았다. 동주 역시 입체적인 인간이므로.

동주와 주변 인물 간의 관계가 두드러지는 부분을 좋아한다.

윤동주와 사촌지간의 송몽규.
정지용 선생에게 그를 데려간 이여진과 벗 강처중.
그의 시를 발간하기 위해 노력한 쿠미까지.

여진과 쿠미 두 여성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다. 윤동주의 경우 애정시가 두드러지는 시인은 아니기에 영화에서도 이에 대한 세세한 묘파가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의 시에 등장하는 순이가 누군지에 대한 해석을 궁금해하는 사람도 꽤 있다. 영화에서는 실제 그가 마음에 품었던 여성이 둘 있었다는 사실만 남긴 것일까. 이게 그런 식으로 표현이 되는 것일까. 관련 기사를 남겨본다.

이 작품이 동주의 생을 이야기한 많은 것들 중 하나 혹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담긴 동주의 이미지일지도 모르겠다.


* 동주와 사랑에 관하여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585311#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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