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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제6회 KOEN 코엔(한국남동발전) 미술대전 입상작 전시

by 0F 2020. 11. 14.

2020년에 1월에 다녀온 전시입니다.


KOEN(코엔)은 한국남동발전이라는 공기업으로 2014년부터 진주로 이전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총 6회나 미술대전을 개최했고, 전시를 연 지는 작년부터 2차례이다.

 

회사 임직원들과 진주시민들이 참여하고 개최한 미술대전은 앞으로 더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전시에 걸려있던 모든 수상작을 이 책자에 담았다. 대회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사진의 총 4개 주제로 나뉘고, 일반부와 학생부로 또 다시 나뉜다.

 

그럼 전시로 가볼까?

 

 

전시장 내부
내안의 뜰 - 이혜경

 

 

그림 중에서는 어린 학생이 그린 것처럼 보이는 그림도 있었고, 전혀 아마추어처럼 보이지 않는 그림도 있었다.

 

 

관세음보살 - 김정연

 

 

독특하고 창의적인 그림들이 많이 당선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런 기업에서 개최하는 전시, 특히 지역 단위의 전시에서 정해진 상(賞)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 그 어떤 미술의 외적 목적을 무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림만 보았을 때는 깨닫지 못했던 내용을 작품명과 찍어놓은 사진을 다시 보고 한 번 더 이해하기도 했고, 신선하고 재밌는 전시였다.

 

 

첫눈처럼 - 임지은
엄마의 정원 - 안신정

 

 

너무나 아름다웠던 두 작품.

 

 

미지의 항해 - 문피아
밤하늘 - 김유빈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는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누군가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고개를 드니 아름다운 밤하늘이 위에 펼쳐지더라. 작품명에 다시 한 번 크게 공감하고 갔던 작품.

 

 

아름다운 만남 - 황미숙

 

 

안내 책자의 첫 장에 있던 대상작.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낙락장송 - 김선자

 

 

한국화와 서예가 좋은 작품이 많아서 재밌었다. 특히 서예는 잘 모르는 편인데, 그냥 계속 눈이 가더라.

 

 

어부와 아들 - 조낭연

 

 

이것은 사진작품이다. 사진을 인쇄된 종이로 봤을 때보다는 인화된 필름으로 보는 게 좋고, 인화된 필름으로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보는 게 좋다.

 

 

류종원선생 시 - 조성길

 

 

한시는 즐겨 읽지 않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류종원 선생의 시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쉼터2 - 이미정
어둠속 공존- 류진희
지금 우리.. 관계 - 류민서

 

 

사실 이 전시에서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예민한 부분이라 건들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작가들의 작품 설명에서 문장호응이 적절하지 않다던가, 오타처럼 보이는 인쇄실수도 보이더라. 작은 전시에 이런 허점들이 보이면 가끔 맥이 빠지곤 한다. 그 규모와 유명세에 얽히지 않고 소중하게 다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지나치게 내 욕심을 많이 내비치는 걸까.

 

 

 

 

그리고 이 작품은 책자에서 원래 보니 가로로 세워져야 올바른 것 같았다. 그런데 액자를 거는 부분이 저렇게 달려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림의 방향이 바뀐 것 같다. 혹시나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저 어쩔 수 없었던 것일 뿐...

아직 미숙한 부분이 조금씩 느껴져서 아쉽기도 했다.

 

 

무지개의 노래 - 우찬선

 

 

다양한 사람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학생부의 작품들 중에서는 아이들만 생각할 수 있는 신기한 발상들이 많이 나와서 재밌기도 했다. 심사의 기준을 그저 '잘 그린다' 에만 두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 물론 잘 그린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신선하고 다채로운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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