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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근대의 생사관이 드러난 미술작품을 감상해보자: 해부학의 등장

by 0F 2020. 7. 8.

니콜라스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 렘브란트

 

근대 바로크 시대의 화가 렘브란트의 자화상 이야기를 했었다.

오늘은 초상화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사실 그는 꽤 젊었을 때 화가로서 입지를 다진 편이고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가난해서 모델을 구할 수 없었던 시절은 지나갔고 본인의 신념에 따라 작품활동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뢰인 입장에서의 초상화는 자신의 부와 신분의 과시이며 흔한 경험이 아니었다.

의뢰인의 바람과 달리 렘브란트는 자신의 입맛에 따라 그림을 그리며 저항을 받기도 했다.

 

야경 - 렘브란트

한 차례 소개했던 위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모두 소정의 비용을 지불한 의뢰인이며 자신이 그림에 잘 나타나기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한 음영의 대비를 통해 작품미를 드러냈던 바로크 시대의 거장 렘브란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빛을 받은 부분의 환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확연히 어두웠고 

자신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반발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야경은 렘브란트를 당대 최고로 만들어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얀 데이만 박사의 해부학 강의 - 렘브란트

 

그의 또다른 관심은 해부학에 있었나 보다.

바로크 시대, 그러니까 르네상스를 거친 근대는 자연과학의 발흥기였으며 마찬가지 격동의 시대였다.

 

암흑기라 불리는 종교 중심의 중세에는 삶과 죽음을 모두 성경과 종교를 통해 규명하려 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는 해부학을 통해 죽음에 대해 파헤치려 했으며

종교학과 신학의 자리에는 기계론과 해부학이 들어섰다.

 


 

중세와 근대는 그 시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그 안에서도 여러 시대로 분류되곤 한다.

근대의 르네상스 시기에도 당대 생사관을 잘 보여주는 그림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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