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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몬드리안의 붉은 나무로 보는 피카소와 고흐의 흔적

by 0F 2020. 8. 25.

 

몬드리안 - 붉은 나무 연작

 

차례대로 붉은 나무, 회색 나무, 꽃이 핀 사과 나무이다. 

 

고흐 - 사이프러스 나무

 

고흐는 자연을 많이 그렸다. 자연 혹은 농촌의 분위기 하면 밀레가 생각나지만 고흐 역시 밀레의 작품을 많이 습작하며 배웠다. 

 

몬드리안 - 붉은 나무

 

피카소와 같은 화가들도 있다. 피카소가 엘 그레코의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었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여러 화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재처럼 다양한 작품을 흡수하면서도 또 다시 자신만의 색깔을 내놓을 줄 아는 화가였다. 

 

몬드리안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피카소하면 우는 여인을 떠올리고 몬드리안하면 삼원색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에서 보아 그들은 자신만의 무언가를 충분히 만들어 냈지만 그들 역시 동경한 천재가 있었다. 몬드리안도 피카소처럼 다양한 작품을 습작했다.

 

피카소 - 황소 연작

 

몬드리안의 나무 연작은 피카소의 황소 연작을 연상케 한다. 피카소가 본질을 위해 부차적인 것을 점점 제거하고 결국 최종적인 그림에 도달한 것처럼 몬드리안 역시 여러 가지 나무를 그리고서는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이미지의 차가운 추상이 탄생한다.

 

이렇듯 나무를 그리며 고흐의 영향을 받고, 본질을 찾으며 피카소의 영향을 받았으며, 색에서조차 본질을 추구하여 야수파의 색채에서 헤엄치다 기본 삼원색을 선택하기도 한다. 

 

 

몬드리안 - 붉은 글라디올러스

 

몬드리안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정사각형의 붉고 노랗고 파란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그림이 있는 것이다. 몬드리안의 초기 작품을 보면서 붉은색에 대한 집요함을 나는 보았다.

 

몬드리안 - 붉은 구름 풍경

 

'붉은' 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은 작품에서도 빨간색은 찾을 수 있다.

 

몬드리안 - 햇빛 속의 풍차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몬드리안의 그림은 아니지만 나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삼원색만을 이용한 형태 표현, 명료하면서도 확실한 이미지와 그에 담긴 메세지.

 

몬드리안 -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당신이 떠올린 몬드리안은 어떤 모습인가? 이것이었는가? 여전히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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