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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담

마크 트웨인 <아담과 이브의 낙원일기>

by 0F 2021. 1. 2.

 


아담은 최초의 여자를 이해할 수 없었고 이브는 최초의 남자를 오해했다. 그리고 나는 마크 트웨인을 오해하고 있었다. 작가 특유의 해학과 유머 를 나만 몰랐던 것인가?

남자와 여자라는 각 성에 대한 본질적인 심리형태의 차이, 원초적 남녀문제의 기본형. 그것을 문학이 정의할 수 있는가? 조지 오웰이 <코끼리 쏘기>에서 정의했던 동양인의 문화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듯 의심해 볼 만한 문제임은 틀림없다. 다만 마크 트웨인은 언제나 인물에게 고유의 아름다움을 부여하기 때문에, 아담이 남자이기에 혹은 이브가 여자라는 이유로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 열두 제자의 이름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 처음 들어온 두 명은 누군가?
- 아담과 이브!

톰의 경쾌한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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