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달러, 한화로 1억 4천만원에 낙찰된 이 바나나가 예술인가?
이탈리아 조각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마우리치 카텔란의 코미디언에 대해 알아보자.
아무리 봐도 정상은 아닌 것 같은 이 남자.
별별 패러디를 낳은 이 작품은 볼 때마다 그 모습이 다르다.
행위예술이기 때문이냐고? 아니다.
바나나가 썩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높은 곳에 있으면 아직 나무에 매달려 있는 줄 알고 천천히 썩는단다.
그래서 가정집에선 바나나를 높이 묶어두곤 하는데
그런 경우는 봤어도 테이프로 바나나를 전시장 벽에 붙여놓다니,
데이비드 다투나가 이 작품을, 그러니까 바나나를 먹었을 때도
페로탕 갤러리에 이 바나나를 전시한 아트바젤 마이애미는 태연했다.
"괜찮아요. 어차피 바나나는 또 갈아야 하니까."
캔버스에 유채, 목판화, 그리고 바나나에 테이프..
사실 디자인, 실용이라는 것.
본래 위치를 벗어나면 그 목적성을 상실하고 그저 겉모습만 남게 된다.
그리고 난 그것을 예술로서 인정하고자 하는 편이다.
바나나에 대해 사람들이 어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Episo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뉴욕으로 거처를 옮겨간 예술가들과 그 이유: 퇴폐미술전과 구겐하임 (0) | 2020.07.31 |
---|---|
1900년대 초반 파리 예술계의 중심에 선 작가 거투르드 스타인 (0) | 2020.07.28 |
집 내부까지 신경 쓴 건축가: 게리트 리트벨트의 슈뢰더 하우스 (0) | 2020.07.09 |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 - 일본의 꿈 (0) | 2020.07.09 |
츄파춥스의 로고를 즉석에서 만들어낸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 (0) | 2020.07.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