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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담

상드린 앤드류 「마티스의 빨간 물고기」

by 0F 2020. 10. 20.

 

 

 

화가 마티스의 일생을 담은 동화책 「마티스의 빨간 물고기」이다. 상드린 앤드류라는 작가가 썼는데 다른 동화 작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마 이 작품이 가장 유명한 듯 싶다. 한국 번역본이 영 없는 것일 가능성도 다분.

마티스가 키웠던 물고기 보나르의 시점으로 그의 삶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동화책이나 동시같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잘 알고 있다. 물고기를 화자로 삼아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식은 그래서인지 흥미로운 것 같다.

 

 

마티스 - 금붕어

 

 

물고기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동화책의 배경을 마티스의 집 내부로 제한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동화책의 길이를 지나치게 늘리지 않는다. 또, 마티스의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복잡하게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마티스와 그의 아내 이야기, 또 딸의 이야기 정도만을 보여줌으로써 동화책으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이미 마티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크게 색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 

 

 

 

 「마티스의 빨간 물고기」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 새로이 발견한 동화책이 있다. 팀 홉굿의 「달팽이 화가 마티스」이다. 어른들은 바쁜 일상에 치여 무신경하거나 그냥 지나칠 법한 자잘구레한 현상을 아이들은 어떻게 보는가를 마티스의 달팽이를 통해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이 동화책을 읽어볼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마티스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소재가 달팽이는 아니다보니 아마 작가의 견해가 많이 들어갔으리라 예상해본다. 그리고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고자 하니 한국에서 번역되지는 않았지만 의미있고 재밌는 작품이 꽤 있는 것 같아서 관심이 생긴다. 다음에 만나게 되는 호기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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