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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프로젝트를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니키 승희 리와 김아타 오늘은 사진작가 두 사람의 작품을 하나씩 살펴보자. 사진작가 니키 리의 대표작은 프로젝트 시리즈(프로젝트들)이다. 다양한 연령대, 직종, 성별, 인종을 가진 주변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은 사진작가 김아타의 대표작은 온에어 프로젝트이다. 여러 도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2002년부터 공개해왔다. 이 프로젝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모두 장시간 촬영되어 고정되어 있는 물체만 남고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사라진다. 그래서 북적하고 모든 것이 생동감 넘치게 살아있는 듯한 뉴욕의 거리도 높은 마천루만 제외하고 고요히 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2020. 10. 29.
설치미술과 대지미술 감상하기 2020. 10. 27.
공포를 직면하게 만드는 마크 퀸의 작품세계 삶과 죽음을 고찰한 데미안 허스트를 알아봤던 YBA(Young British Artists)의 아버지 찰스 사치. 그가 주목한 또 다른 인물은? 마크 퀸 마크 퀸은 자신의 피를 뽑아 만든 두상 작품(Self)으로 예술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이 작품은 피를 이용하여 만든 자화상이다. 냉동 장비에 의해서 그 형태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보관이 아주 중요하다. 일정한 환경에 의탁해야 하며 언젠가 사라지고 영원불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간의 생명과 그 유한성을 잘 보여준 작품이다. 그는 두번째 역시 만들었지만 청소부가 실수로 냉동장치의 코드를 뽑아 훼손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건조차도 작품의 의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생명의 보잘것없음과 유한성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이다. 그는 비슷.. 2020. 10. 26.
사실주의 그 이상의 화가 오노레 도미에의 작품 세계 크레용을 잡은 몰리에르라는 별칭이 간판처럼 붙는 작가 오노레 도미에 몰리에르는 17세기 프랑스의 3대 극작가로 꼽힐 만큼 유명하다. 극작가이자 스스로 연기 배우로서도 활동했던 몰리에르는 동시대의 거장 피에르 코르네유의 비극 작품에 주로 참여했다. 이 작품은 파리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학살 중 하나를 담은 그림이다. 오노레 도미에의 작품을 읽다보면 당시 프랑스의 정치적, 사회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오노레 도미에는 19세기의 몰리에르, 화가로 환생한 몰리에르인만큼 당시 프랑스의 위선과 세태를 풍자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사회의 어두운 부분도 드러난다. 웃음이 터져나올 만큼 재미있는 작품들도 많다. 가령 지금 이 작품? "예술가로서 도미에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작업에 대한 그의 확신이다." -샤를 보.. 2020. 10. 24.
르네상스 거장들 만나보기 2020. 10. 21.
상드린 앤드류 「마티스의 빨간 물고기」 화가 마티스의 일생을 담은 동화책 「마티스의 빨간 물고기」이다. 상드린 앤드류라는 작가가 썼는데 다른 동화 작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마 이 작품이 가장 유명한 듯 싶다. 한국 번역본이 영 없는 것일 가능성도 다분.마티스가 키웠던 물고기 보나르의 시점으로 그의 삶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동화책이나 동시같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잘 알고 있다. 물고기를 화자로 삼아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식은 그래서인지 흥미로운 것 같다. 물고기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동화책의 배경을 마티스의 집 내부로 제한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동화책의 길이를 지나치게 늘리지 않는다. 또, 마티스의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복잡하게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마티스와 그의 .. 2020. 10. 20.
평화로운 인상주의적 작품 감상하기 요새 너무 밝은 작품을 안 본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가라앉는 건가. 강제로라도 보기. 이런 생각을 해봤다.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듣거나 악기를 다루거나 그림을 감상하거나... 많은 선택지가 있겠지만 모든 걸 포기하고 하나를 고르라면 이게 되지 않을까? 지금은 그렇다. 위로가 되는 그림이 뭔지를 모르겠어서 검색을 해봤다. 따뜻한 그림. 사람들이 다 위로를 느꼈다면 나에게도 뭐라도 있겠지 싶어서. 그림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싹 평화로워졌다. 여전히 그림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모네가 자주 그렸던 아르장퇴유의 양귀비 들판이다. 모네가 40여년 가꾼 지베르니 정원까지. 그리고 그와 우정을 나눈 사전트의 그림이다. 그의 작품에는 귀족들의 속세에 몸 담은 모습도 자주 보여서 이상하게도 요즈음 그의 작품을 보기.. 2020. 10. 19.
Humoresque 유모레스크는 19세기 기악곡에 붙여진 하나의 명칭이자 음악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 언어의 어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재치있으면서도 변덕스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헤미아 (지금의 체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 루빈스타인, 차이콥스키, 슈만 등 여러 작곡가가 유모레스크를 만들었지만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가 가장 유명하다. 그가 작곡한 유모레스크는 총 9곡인데 그 중 8곡까지는 번호가 붙어있고 나머지 한 곡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오늘 들을 곡은 7번 곡이다. 슈만은 자신의 유모레스크를 웃음보다는 오히려 눈물겨운 곡이라고 표현했다 전해진다. 나는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를 연주하며 이와 같은 생각을 했다. 가진 아픔이 있지만 괜찮은 척 되려 밝은 척 하는 인물이 치는 선율 같았다. 그게 더 슬퍼서 눈물이 흐르.. 2020. 10. 17.
터너상의 이름이자 영국의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 영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 윌리엄 터너 1775-1851 Royal Academy(왕립예술원)의 회원이자 직책까지 자치했던 인물이다. 터너가 대단한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 최대의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년 12월에 터너상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누가 그 영광을 차지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가 더더욱 그러한 이유는 작년에 4명의 공동수상자가 나왔기 때문인데... 분열된 사회에서 우열을 가리고자 하는 예술을 하고 싶지 않은 미술가들이 공동수상을 요청했고 심사위원이 모두 만장일치로 그 결정에 따른 선택을 했다. 이 역시 예술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과연 올해는 어떻게 그 결과를 전복시킬지도 궁금하다. *Royal Society는 과학 협회이.. 2020.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