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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100

자신의 유파를 부정한 화가 : 마네, 드가, 샤갈의 신념에 대하여 마네는 인상주의의 선구자라고 불렸다. 인상주의 이전 사조들의 명칭은 후세에 붙여진 것이지만, 19세기 말부터는 여러 화가들끼리 모여 우리는 OO주의야! 라며 집단을 결성했다. (모더니즘이다.) 다양한 화풍이 생성되고 소멸되던 시기에 처음 인기를 끌었던 것이 바로 인상주의다. 여성의 나체를 아름답고 입체적이게 그리던 예전과 달리 마네는 평면적이고 거친 질감의 표현으로 당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마네는 본인을 칭하는 인상주의 선구자라는 칭호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인상주의자 드가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성격이 못나고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진 드가는 같은 인상주의 화가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예를 들면, 모네) 모습을 조롱했으며 스스로 인상주의임을 부정했다. 현대의 사람들이.. 2020. 6. 14.
미술에 드러난 성과 사랑 혹은 반대되는 생각: 클림트, 쉴레, 드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그의 대표작이자 순간적 사랑을 아르누보답게 표현했다. 이 그림을 본 적은 많지만 자세히 살피진 않았던 것 같다. 남자의 키스를 황홀히 받아들이고 있는 여자의 발을 보면 낭떨어지에 있다. 사랑은 아름답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여성 편력이 심했다. 평생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여성과 잠자리를 나누며 그 여성들을 그림의 모델으로 삼기도 했다. 대표적인 클림트의 여성이 위 그림의 에밀리 플뢰게이다. 또 다른 여성은 아델레이다. 두 여성 모두 부유한 집안의 상류층 출신이었다. 클림트를 경제적으로 후원하며 모델이 되어주기도 했다. 아마 우리가 볼 수 있는 클림트의 그림 대부분에 등장하는 여성은 에밀리 혹은 아델레일 것이다. 외의 여러 작품에서도 클림트는 성적인 표.. 2020. 6. 14.
자신의 병적 증세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 명작가들: 살바도리 달리,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시간의 반대는 순간이다. 흐르지 않고 머무르는, 달리의 흐르는 시계처럼 잴 수 없는 무엇 달리는 편집증 증세가 있는 사람이었다. 모든 사물이나 대상에 의중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달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기억의 지속은 식사를 마치며 치즈를 먹은 그가 식사 후에도 계속 치즈를 떠올렸고 결국 시계와 연결지어 흐르는 형상으로 표현했다. 흐르는 시계에 대한 해석, 그리고 멀쩡한 괘종시계 위에 득실한 개미. 고작 A4 한 장 크기밖에 되지 않는, 2시간만에 탄생한 이 그림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초현실주의란 알수록 복잡한 것이다. Déformation [데포르마시옹] 달리가 앞선 그림에 사용한 초현실주의 기법, 대상의 특정 부분을 강조하거나 왜곡하는 방식. 칼로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자신의.. 2020. 6. 13.
슬그머니 자화상을 그린 초상화 의뢰자: 렘브란트와 벨라스케스의 이야기 야경이라고 불리는 다음 작품은 렘브란트가 의뢰를 받아 그린 초상화이다. 역시나 그는 명암대비를 통해 재미를 가져온다. 하지만,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그림을 확대해보자. 본 그림의 왼쪽 상단을 확대한 모습이다. 확대하기 전의 그림을 놓고 찾아보면 좋겠다. 두 남자 사이로 빼꼼 모습을 드러낸 한 사나이가 보이는가? 그는 렘브란트이다. 그는 작품 활동 중 최고의 걸작에 본인을 그려넣었다. 실제 렘브란트의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극적인 표현 때문에 본 초상화를 요구한 많은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이러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작품은 또 있었으니,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다. 왼쪽에 보이는 서 있는 남자, 벨라스케스이다. 이 작품은 본인을 작품에 그렸다는 .. 2020. 6. 12.
이것은 신선한 대상인가? '소'를 주제로 한 작품 위 작품을 그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화가, 이중섭이다. 한국의 근대서양화하면 모두 그를 떠올리고 소가 함께한다. 작품에 동물을 그리는 작가들의 이유는 대게 비슷하게 느껴지곤 한다. 자전적이거나 회상적이기도 하며, 이중섭의 경우 향토적이며 동화적이기까지 하다. 소를 그린 작품이라곤 이중섭의 그림 밖에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또 다른 그림은 어떨까? 이 조형물은 피카소의 황소 머리이다. 사실 이보다 익숙한 것은 아래의 것이다. 피카소의 황소 연작이다. 피카소는 가장 복잡했던 첫 그림에서 점차 요소들을 제거해 나갔고 최종적으로 마지막 그림을 완성했다. 피카소의 이러한 창작 방식은 현재 휴대폰 회사 애플의 신념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도 전해진다. 스티브잡스는 실제로 미술에 큰 관심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2020. 6. 11.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동요의 배경이자 템즈강의 중심 런던브릿지 그리고 타워브릿지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Falling down, falling down 이 노래는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이라는 영국 구전 민요이다. 아이들이 춤을 추며 놀이를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지 않나? 마치 우리나라의 동대문을 열어라 같다. 오늘은 영국의 수도, 런던의 런던브릿지와 타워브릿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영상에서도 보이고 노랫말에도 나오는 런던브릿지, 실은 이곳은 타워브릿지이다. 많은 관광객들도 런던브릿지와 타워브릿지를 착각하곤 한다. 서로 가깝게 위치하기도 했고, 런던브릿지는 시대를 거쳐 변모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One direction - Midnight memories 영국.. 2020. 6. 11.
남프랑스 프로방스의 화가들, 샤갈과 고흐의 일생 그리고 피카소 [Provence]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샤갈이 영원히 잠들었으며 고흐가 따뜻하게 사랑했던 곳 *현재 프로방스라는 지역명은 사라지고 여러 개의 지역으로 흩어져있다 Saint Paul de Vence 이곳은 프로방스의 생 폴 드 방스이다. 마르크 샤갈이 늙어 여생 20년을 보낸 곳이자 그가 묻혀있다. 샤갈은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 화가로 20대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다. 파리를 제 2의 고향이라 부르기도 했지만, 여전히 자신이 고향 마을 비테브스크를 그리워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이에 대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출세 이후 '내 작품 중 고향 마을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랬던 그도 세계대전과 여러 사건에 휘말려 고향 마을을 떠나 유랑민 생활을 해야 했다. .. 2020. 6. 9.
모네의 그림을 실제로 보아야 하는 이유? 자연광을 받아보자. 위 그림을 포함해 앞으로 나올 모든 그림은 클로드 모네가 그린 수련 연작이다. 그는 아주 낭만적이며 꿈이 있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 모네는 말년에 스스로 집과 정원을 꾸미고 그곳에서 작품 생활을 하며 생애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수련을 그린 작품을 여러개 내놓으며 사랑받았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사랑한 것은 무엇일까? 빛과 색 모네는 빛을 받는 색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을 작품에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의 시선에도 담으려고 했다.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은 모네의 바람에 따라 백수련 그림을 전시하기 위한 호실을 따로 마련했다. 그리고 감상자는 그림을 감상하기 전 자연광으로 눈을 정화하고, 자연광에 비친 수련을 바라볼 수 있다. 모네의 작품을 위해 마련된 호실은 총 2개이며 자연광이 들어온.. 2020. 6. 9.
고흐의 그림을 실제로 보아야 하는 이유? 별이 빛나는 밤에 드러난 기술 위 그림은 고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1년 전, 생래미 요양원에서 그린 작품이다. 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하도록 하고, 오늘은 작품에 사용된 기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당시 고흐는 움직임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것이 인상주의 화가들과 달리 후기 인상주의로 분류되는 고흐의 차별점일 것이다. 인상주의는 변화하는 모습 속 순간을 포착하여 빠른 붓터치로 표현하였지만, 고흐는 밤 풍경의 유동적인 모습을 화폭에 그대로 담았다. 구름이 일렁이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이 움직임을 느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직접 보면 된다! 이 그림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 전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의 그림을 직접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impasto 유화물감을 두텁게 칠해서.. 202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