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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 유디트의 면모를 표현한 카라바조와 클림트 바로크의 대표 인물 카라바조 문화를 회복하자는 운동이었던 르네상스 시대 이후, 바로크 작품들은 훨씬 개성이 짙어졌다. 바로크 회화는 뚜렷한 명암대비가 특징인데 빛을 받는 부분 외에는 지나치게 어둡다보니 나는 바로크시대의 작품을 볼 때 어둡고 깜깜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오늘은 카라바조도 그렸던 그 여성, 유디트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유디트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로서 전시에 적장의 목을 베어 돌아왔다. 그 적장이 홀로페르네스이다. 많은 화가들은 성경의 다음 구절을 해석하고 화폭에 담았다. 오늘 다룰 카라바조와 클림트외에도 유디트의 일화를 작품 소재로 사용한 화가는 많으니 어떤 여성이 목을 베고 있는 영적인 그림을 발견한다면 유디트가 아닐까하고 추측해 보아라. 성경에서 알 수 있듯이 유디트는 베.. 2020. 6. 29.
죽음의 서사를 지닌 예술가: 에곤 쉴레를 만나다. 죽음의 서사를 지닌 예술가: 건축가 가우디를 만나다. 위 성당은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를 참고하길 바란다. 완공 전에 방문하면 더 의미있는 건축: 가우디의 사그라다 성당 이 건물은 19세기 에스파냐를 대표하는 천재 건축가, � 1ofmm.tistory.com 안토니오 가우디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윗글에서 만날 수 있다. 화가 에곤 쉴레는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와 마찬가지로 모더니즘 시대의 작가이다. 특히 둘은 부드러운 곡선미의 아르누보 형식의 변형으로 유명하다. 쉴레의 스승이자 아르누보 회화의 대표자라 할 수 있는 클림트는 그의 죽음 이야기에 연관되어 있다. 오늘은 어찌 보면 괴로운 작품 활동을 이어간 에곤 쉴레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죽음 이전 그의 삶에 대한 내용은.. 2020. 6. 29.
죽음의 서사를 지닌 예술가: 건축가 가우디를 만나다. 위 성당은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를 참고하길 바란다. 완공 전에 방문하면 더 의미있는 건축: 가우디의 사그라다 성당 이 건물은 19세기 에스파냐를 대표하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가우디는 이 건물을 짓는 도중에 사망하였으며 그의 사후 100년이 되는 2026년을 � 1ofmm.tistory.com 오늘은 이렇듯 위대한 건축물을 지은 가우디의 죽음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성당을 완공하지 못한 채 불현듯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는 가난했고 형제와 부모의 죽음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행색이나 차림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그는 일에만 몰두하다 돌연 전차에 치여 사망한다. 그가 전차 앞에서 쓰러져 있었을 때에는 .. 2020. 6. 29.
완공 전에 방문하면 더 의미있는 건축: 가우디의 사그라다 성당 이 건물은 19세기 에스파냐를 대표하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가우디는 이 건물을 짓는 도중에 사망하였으며 그의 사후 100년이 되는 2026년을 완공으로 목표하고 있다. 아직 완성도 채 되기 전에 이 건물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 건물은 웃기게도 불법 건축되고 있었다고 한다. 본 성당이 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도시의 사람들도 이 건물이 건축 허가를 받지 않는 불법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다행히도 최근에 한화로 몇 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고 정식으로 건축을 허가받았다고 한다. 현재 이 건축물은 기부금과 입장료만으로 건축이 진행되는 중이다. 6년 뒤 이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그러니까 증축되고 있는 지금 방문한다면 자신이 이 건설에.. 2020. 6. 29.
자신의 유파를 부정한 화가 : 마네, 드가, 샤갈의 신념에 대하여 마네는 인상주의의 선구자라고 불렸다. 인상주의 이전 사조들의 명칭은 후세에 붙여진 것이지만, 19세기 말부터는 여러 화가들끼리 모여 우리는 OO주의야! 라며 집단을 결성했다. (모더니즘이다.) 다양한 화풍이 생성되고 소멸되던 시기에 처음 인기를 끌었던 것이 바로 인상주의다. 여성의 나체를 아름답고 입체적이게 그리던 예전과 달리 마네는 평면적이고 거친 질감의 표현으로 당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마네는 본인을 칭하는 인상주의 선구자라는 칭호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인상주의자 드가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성격이 못나고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진 드가는 같은 인상주의 화가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예를 들면, 모네) 모습을 조롱했으며 스스로 인상주의임을 부정했다. 현대의 사람들이.. 2020. 6. 14.
미술에 드러난 성과 사랑 혹은 반대되는 생각: 클림트, 쉴레, 드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그의 대표작이자 순간적 사랑을 아르누보답게 표현했다. 이 그림을 본 적은 많지만 자세히 살피진 않았던 것 같다. 남자의 키스를 황홀히 받아들이고 있는 여자의 발을 보면 낭떨어지에 있다. 사랑은 아름답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여성 편력이 심했다. 평생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여성과 잠자리를 나누며 그 여성들을 그림의 모델으로 삼기도 했다. 대표적인 클림트의 여성이 위 그림의 에밀리 플뢰게이다. 또 다른 여성은 아델레이다. 두 여성 모두 부유한 집안의 상류층 출신이었다. 클림트를 경제적으로 후원하며 모델이 되어주기도 했다. 아마 우리가 볼 수 있는 클림트의 그림 대부분에 등장하는 여성은 에밀리 혹은 아델레일 것이다. 외의 여러 작품에서도 클림트는 성적인 표.. 2020. 6. 14.
자신의 병적 증세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 명작가들: 살바도리 달리,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시간의 반대는 순간이다. 흐르지 않고 머무르는, 달리의 흐르는 시계처럼 잴 수 없는 무엇 달리는 편집증 증세가 있는 사람이었다. 모든 사물이나 대상에 의중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달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기억의 지속은 식사를 마치며 치즈를 먹은 그가 식사 후에도 계속 치즈를 떠올렸고 결국 시계와 연결지어 흐르는 형상으로 표현했다. 흐르는 시계에 대한 해석, 그리고 멀쩡한 괘종시계 위에 득실한 개미. 고작 A4 한 장 크기밖에 되지 않는, 2시간만에 탄생한 이 그림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초현실주의란 알수록 복잡한 것이다. Déformation [데포르마시옹] 달리가 앞선 그림에 사용한 초현실주의 기법, 대상의 특정 부분을 강조하거나 왜곡하는 방식. 칼로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자신의.. 2020. 6. 13.
슬그머니 자화상을 그린 초상화 의뢰자: 렘브란트와 벨라스케스의 이야기 야경이라고 불리는 다음 작품은 렘브란트가 의뢰를 받아 그린 초상화이다. 역시나 그는 명암대비를 통해 재미를 가져온다. 하지만,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그림을 확대해보자. 본 그림의 왼쪽 상단을 확대한 모습이다. 확대하기 전의 그림을 놓고 찾아보면 좋겠다. 두 남자 사이로 빼꼼 모습을 드러낸 한 사나이가 보이는가? 그는 렘브란트이다. 그는 작품 활동 중 최고의 걸작에 본인을 그려넣었다. 실제 렘브란트의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극적인 표현 때문에 본 초상화를 요구한 많은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이러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작품은 또 있었으니,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다. 왼쪽에 보이는 서 있는 남자, 벨라스케스이다. 이 작품은 본인을 작품에 그렸다는 .. 2020. 6. 12.
이것은 신선한 대상인가? '소'를 주제로 한 작품 위 작품을 그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화가, 이중섭이다. 한국의 근대서양화하면 모두 그를 떠올리고 소가 함께한다. 작품에 동물을 그리는 작가들의 이유는 대게 비슷하게 느껴지곤 한다. 자전적이거나 회상적이기도 하며, 이중섭의 경우 향토적이며 동화적이기까지 하다. 소를 그린 작품이라곤 이중섭의 그림 밖에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또 다른 그림은 어떨까? 이 조형물은 피카소의 황소 머리이다. 사실 이보다 익숙한 것은 아래의 것이다. 피카소의 황소 연작이다. 피카소는 가장 복잡했던 첫 그림에서 점차 요소들을 제거해 나갔고 최종적으로 마지막 그림을 완성했다. 피카소의 이러한 창작 방식은 현재 휴대폰 회사 애플의 신념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도 전해진다. 스티브잡스는 실제로 미술에 큰 관심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2020.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