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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100

터너상의 이름이자 영국의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 영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 윌리엄 터너 1775-1851 Royal Academy(왕립예술원)의 회원이자 직책까지 자치했던 인물이다. 터너가 대단한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 최대의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년 12월에 터너상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누가 그 영광을 차지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가 더더욱 그러한 이유는 작년에 4명의 공동수상자가 나왔기 때문인데... 분열된 사회에서 우열을 가리고자 하는 예술을 하고 싶지 않은 미술가들이 공동수상을 요청했고 심사위원이 모두 만장일치로 그 결정에 따른 선택을 했다. 이 역시 예술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과연 올해는 어떻게 그 결과를 전복시킬지도 궁금하다. *Royal Society는 과학 협회이.. 2020. 10. 16.
네덜란드 풍속화가 얀 스테인의 작품 감상하기 얀 스테인 (Jan Steen) 17세기 네덜란드의 풍속화로 유명한 화가이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의 그림을 살펴보자면 각자의 치열한 삶이 잘 보이는 것 같다. 프란스 할스보다 한 세대 정도 뒤의 얀 스테인은 할스에 큰 감흥을 받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인 듯 보여도 조금 앞서는 할스와 다양한 화가들이 치열한 분투 끝에 다양한 미술의 장을 열었고 스테인은 그 속에서 풍속화뿐 아니라 인물화나 풍경화를 그리며 지냈다. 우리나라의 김홍도나 신윤복 역시 비슷한 시기 (대략 한 세기에서 반 세기 차이가 날 것이다.) 에 풍속화를 그렸다. 이런 시기적 중첩을 보고자 하면 놀랄 따름이다. 역동적이고 적나라했던 호가스의 영국 풍속화와 비교해보면 어떤가? 어찌보면 방분스러울 수도 있는 그림은 판화로 양산 보급되었던 거.. 2020. 10. 15.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첫 번째 화가 프란스 할스의 작품세계와 초상화 네덜란드 미술에는 렘브란트와 요한 베르메르 이전의 거장이 존재했다. 프란스 할스 동시대의 화가 주디스 레이스터는 생전에는 이름을 떨쳤지만 사후에는 프란스 할스의 작품으로 오인받기도 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 황금시대라 불린 네덜란드의 17세기를 이끈 네덜란드 미술의 최초의 거장이다. 17세기에 들어서서 사실상 네덜란드에 대한 스페인의 지배는 무효화되었고 무역과 상업이 아주 발달했다. 그리고 그러한 황금기 속 최고의 화가 프란스 할스가 등장할 수 있게 된다. 그의 전문분야는 초상화였다. 당대 그림의 풍속이나 화가에 대한 분위기라면... 르네상스 시대나 바로크, 로코코 시대에는 광활하고 거대한 또 과시할 수 있는 그림을 위주로 후원자가 의탁을 하거나 화가도 그렸는데, 이제는 조금은 개인적이고 소규모로 변.. 2020. 10. 14.
해방의 대서사를 지닌 화가 이쾌대의 작품세계 20세기의 비디오 아티스트 어쩌면 음악가라고 할 수 있는 백남준이 있다면 서양화가에는 이쾌대가 있다. 당시 한국의 느낌을 물씬 담은 그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자. 이쾌대 (1913-1965) 정치적 혹은 역사적, 이념적으로 불행했다고도 볼 수 있는 사나이가 있다. 우리는 80년대까지도 월북화가라는 이유로 그의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지 못했으며 그의 작품도 알려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월북은 생존의 이유였으며 그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아픔의 역사를 겪으며 얼마나 분투해왔는지가 알려지면서 서서히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자세한 사실은 일각마다 분분하기도 하며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후 이쾌대展이 활발히 열리기도 했으며 현재 사랑받는 20세기 작가가 되었다. 그의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그림을 .. 2020. 10. 12.
솔비, 권지안 작가의 삶을 살다. 권지안 작가는 이번주 티비쇼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또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사건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어쨌든 오늘은 그런 이야기와 가수로서의 그의 삶은 잠시 제쳐두고 작가 권지안의 작품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손에다 물감을 잔뜩 묻혀 핑거페인팅으로 꽃을 그리는 작가의 모습이다. 현대의 많은 작가들과 같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공유하기도 하고 그 완성본을 공개하기도 한다.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가 전무했던 상황에서 2012년에 그림을 그리게 시작한 계기를 밝히며 본인의 응달을 보여주었다.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형적으로 시작한 작업이 어느새 변모하여 신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아트테이너의 작품을 만들었다. 가수와 화가의.. 2020. 10. 11.
한국 미술 최고주가를 달리는 김환기 작가의 작품 둘러보기 한국 미술사를 새로 쓰다. 이 작품은 김환기 작가의 이고 대한민국 근현대미술 경매가 1위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무려 130억 가량. 이 작품뿐 아니라 무려 경매가 상위 10개 중 무려 9개가 그의 작품이다. 하나는 이중섭의 이다. (현재 8위를 차지.) 오늘은 김환기 작가의 경매가 상위 9개 작품을 모두 감상해보자. 매번 글보다 그림이 많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는 그림보는 것이 더 좋기에) 오늘은 그 바람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매번 글을 쓰다 보면 할 말이 많아져서 문제다.) 김환기 화백은 동시대 활동한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박수근, 이중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 미술계의 피카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자료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순위 랭크를 보여준다. 김환기의 작품이 자신의 작.. 2020. 10. 9.
왕관의 주인,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 세계와 전시 '거리, 예술, 영웅' 거리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장 미쉘 바스키아 스트릿 아트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도 영국과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스트릿 아티스트 뱅크시보다 조금 더 일찍 활동을 시작했으며, 바스키아는 미국 뉴욕의 아이콘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지금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위기를 맞이한 상황) 뱅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혹은 격리로 인한 재택근무 중에도 본인의 집 화장실에 작품을 남겨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바스키아는 비교적 일찍 생을 마감했다. 10대 시절부터 지하철에 그라피티를 그리면서 등장한 신예 바스키아는 이후 그림에 재능을 여과없이 쏟았으며 독특한 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바스키아의 다음 작품은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을 제치고 당시 미국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에 올라.. 2020. 10. 8.
영국이 낳은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가 *이 포스팅은 셰익스피어 극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다. 이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상식 수준의 차원이 되었다.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나는 부르디외의 아비투스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물론 셰익스피어의 극이 펼쳐진 글로브 극장의 경우는 (그의 극의 큰 특징이 보편성인 만큼) 다양한 계층과 연령이 공존했다고 하지만 그 내에서는 가격에 의해 좌석이 구별되었고 편안함이 보장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아비투스의 영향력이 약해질 만큼 문화생활의 범위가 확장되었고 접근성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금전과 지역성 등의 관점에서 자신도 모르는 취향이 생긴다. (과거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아비투스의 폭을 넓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제는 셰익스피어의 .. 2020. 10. 7.
미술사에는 3명의 모나리자가 있다 가장 유명한 미술 작품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모나리자라는 답을 던진다.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는 이렇게까지 알려진 작품은 아니었다. 이탈리아의 좀도둑 (빈센초 페루자) 이 아주 간편하게 (모나리자가 생각보다 작다.) 그림을 훔친다.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그림이 이렇게 쉽게 도난당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이목을 집중한다. 그렇게 모나리자는 어떤 작품보다 유명세를 타게 된다. 결국 빈센초 페루자는 경찰에게 잡혔지만 이탈리아의 작품을 가져왔을 뿐이라는 말로 이탈리아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고 국가적 영웅으로까지 추앙받는 웃긴 에피소드가 탄생하게 된다. (실제로 형벌의 강도도 낮았다는...) 어떤 과정으로 지금의 모나리자가 탄생했든간에, 프랑스 르부르 박물관에 있는.. 2020.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