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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100

공공미술의 메카가 된 석촌호수 : 러버덕부터 스누피까지 설치미술의 장소가 공공장소라면 어떻게 되는가? 이 역시 예술과 대중의 경계를 허무는 하나의 시도가 아닐까? 오늘은 공공미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2014년부터 석촌호수에 인형을 띄우기 시작하며 관광명소로의 열풍을 불어온 시작이 있었으니... 설치미술가 플로레타인 호프만에 의해 계획된 러버덕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전 세계 각국을 돌며 어느덧 2014년에 한국까지 도착! 이 프로젝트는 근 한 달간 한국에서 진행된 후 최종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2015년에 진행된 1600+판다 프로젝트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공원과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등 곳곳에 숨은 판다들을 볼 수 있었다. 지구에 남아있는 야생 판다가 1600여마리라고 하여 지어진 프로젝트명이라고 한다. 프랑스 조각가 파울로 그랑종의 주도로 진행.. 2020. 9. 25.
막장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 인기 주제? 윌리엄 호가스의 연작 윌리엄 호가스 (William Hogarth) 로코코 시대의 영국 화가이자 프린트 메이커, 풍자 화가, 풍속화가(장르화가), 사회 비평가, 카투니스트이다. 연재 만화 속에 담은 풍자적 인물과 내용이 인상적이다. 또 초상화가로도 유명한 그는 역시 인물 묘사에 탁월함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작품기 초반에는 그 역시 유명한 역사화가가 되길 원했지만 판화가로서 또 일상적인 내용을 담은 그림으로 아주 인기를 얻자 스스로의 일에 자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가 그린 드라마틱 아트는 어느새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어 판화로 대량생산이 되었다. 하지만 판화로 여러 점 복제되고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데에 반해 질 낮은 복제화들이 유통되며 골머리를 앓았다. 호가스는 표절로부터 작품을 보호하는 .. 2020. 9. 24.
과학과 예술의 경계에 선 메이커 페어 Maker Faire fair에 -e가 왜 붙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메이커 페어의 공식 표기는 이렇게 하는 것 같다. Maker faire 이렇듯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메이커 페어가 우리나라에서 작년 2019년까지 총 8회나 개최되었다고 한다. 이 행사에서는 각 메이커들이 자신이 만든 다양한 모형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 메이커 페어의 특징이라고 하면, 기존의 다양한 박람회들은 물질적이거나 가시적인 또 하드웨어 기반의 기술력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의 동향을 따라 다양한 메이커들이 소프트웨어 기반 프로젝트를 기발하게 생산해내고 있다. 여기서 박람회를 함께하는 메이커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널리 알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이에 동참해도 좋을 듯하다. 현장에 가면 항상 전시되어 있는 메이커 페어의 마.. 2020. 9. 22.
모자로 표현된 인간군상 From 신기한 미술나라 프랑스 혁명의 순간을 담은 명화이다. 모자를 통해 인물들의 특징을 나타냈다고 한다. 많은 그림에서 장식이나 소지품을 통하여 인물의 지위나 신분 등을 보여주곤 한다. 이 남성이 쓰고 있는 모자는 실크 햇(Silk hat)으로 상류층의 상징이었다. 탑 햇(top hat) 또는 플러그 햇(plug hat)이라고도 한다. 정장과 함께 이 '실크 해트'는 한때 상류층이나 자본을 상징하였지만 이후 계층을 막론하고 활용되는 아이템이 되었다. 베레모를 쓴 허름한 차림의 인물도 보인다. 과거 프랑스인들의 전통 모자였다고 한다. 현재는 각국의 제식(군대의) 모자로 활용될 뿐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도 자주 보인다. 이 그림의 중심에 서있는 여성 아래에는 두건을 쓴 사람이 보인다. 또 여러 사람이 앞부분이 꼬불꼬불한 모자를 .. 2020. 9. 22.
어디서 팔면 무조건 가짜라는 그림: 밥 로스 어때요? 참 쉽죠? 우리의 밥 아저씨, 밥 로스 밥 로스는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를 통하여 시청자들과 함께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그가 악종림프종으로 사망하기 1년 전까지 계속된 장수 프로그램이다. wet on wet 처음 바른 도료가 다 마르기 전에 다음의 도료를 발라 그림을 그리는 기법 도료와 도료 사이의 간격(flash off time)이 매우 짧아 그림을 완성하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 들지 않는다. 아네트 코왈스키의 딸 존 코왈스키가 운영하는 밥 로스 컴퍼니는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해 있다. 아네트 코왈스키는 밥 로스를 발굴해낸 인물이다. 밥 로스의 유행어 "참 쉽죠?"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원하는 것은 자신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직접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림.. 2020. 9. 17.
오르세 미술관의 논란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오르세 미술관 바로 앞 센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이 미술관은 원래 기차역이었다. 미술관의 이름은 건물의 모태인 오르세 역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다. 1900년의 만국박람회를 위해 호화롭게 건축된 역사(驛舍)는 20세기 초반까지 기차역과 호텔로 호황을 누렸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폐쇄되었다. *인용 terms.naver.com/entry.nhn?docId=962804&cid=42864&categoryId=50859 고대에서 19세기까지의 작품을 다루는 루브르 박물관, 1914년 이후의 현대 미술을 다루는 퐁피두 센터의 국립 현대 미술관과 비교하면 19세기 이후의 근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오르세 미술관은 시기적으로 앞의 두 미술관 사이를 이어주.. 2020. 9. 16.
고야의 그로테스크 : 낭만파의 실상 스페인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화가이자 궁정화가이기도 했다. 낭만주의 고전주의적인 것에 반발하여 나타난 예술사조. 집단적이고 이성적, 합리적인 미보다는 개인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혹은 공상적인 예술을 추구했다. Romantic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느낌은 왠지 아름답고 따뜻하다. 실제로 낭만주의가 꿈이나 공상의 세계를 동경하고 감상적인 정서를 중시하는 창작 태도를 뜻하기는 한다. 하지만 낭만주의 미술의 주제가 전부 따스하거나 위로가 될 법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에게 상상이라는 것,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라는 것은 이런 의미였나보다. 고야의 그로테스크함. 즉, 기괴한 그림이 유명하기는 하나 (책*도 나올 정도이니) 그가 꼭 이런 그림만 그린 것은 아니다. 궁중화가로 활동했을 당시, 그는 로코코적이고 귀족적인 그.. 2020. 9. 11.
뭉크의 절규 : 비하인드 스토리 표현주의 감정의 직관적인 표현이 예술의 목적이다. 에드바르트 뭉크 (1863-1944) 생전에 가족 구성원 모두가 죽음을 맞이하고 홀로 남는다. 하지만 함께 여생을 살아갈 동반자를 찾는 일조차 순조롭게 풀리지 않고 평생을 외롭게 지내는 인물이다. *스칸다나비아반도 노르웨이 화가 뭉크는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걷다 붉은 석양이 하늘을 덮는 모습을 보고 슬프고 불안해졌다고 한다. 다리에 힘이 풀려 난간에 기대서 절규했다. 불안정한 정서와 자연 경관을 보고 느낀 감정을 표현한 표현주의의 대표작이자 뭉크를 최고의 화가로 만든 작품 의 탄생비화이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자면 어렸을 때부터 가정이 그리 화목하지는 않았고 아버지는 늘 잔소리를 했다고 한다. 그 소리가 환청처럼 귀에 계속 들려왔고 시끄러운 사람들 틈에 섞.. 2020. 9. 9.
[서프라이즈] 뭉크의 그림에 담긴 무서운 이야기 로 유명한 표현주의의 대가 뭉크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자. 자신의 친구이자 함께 자코뱅 당을 강력히 지지했던 마라의 마지막을 묘사한 다비드의 작품이다. 이라 하면 흔히 이 작품을 떠올리지만 이에서 고안된 뭉크의 을 보도록 하자. 비슷한 모습의 여인과 구도만 다른 그림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다비드의 의 형식을 빌려왔지만 하고 싶은 말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여인을 그림에 담은 작품은 또 있다. 살인녀라는 이름을 붙인 뭉크의 작품이다. 마라의 죽음에서 볼 수 있는 비슷한 광경. 여성은 표정없이 서있고 남성은 피를 흘리며 누워있다. 살인녀의 여성은 심지어 옷에 피를 잔뜩 묻히고 있다. 과 에 등장하는 여인은 모두 같은 인물로 뭉크가 사랑했던 툴라 라르센이다. 뭉크와 툴라는 파티에서 만났다고 한다. (.. 2020.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