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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2021. 1. 4.
그레이슨 페리 Grayson Perry 2021. 1. 3.
마크 트웨인 <아담과 이브의 낙원일기> 아담은 최초의 여자를 이해할 수 없었고 이브는 최초의 남자를 오해했다. 그리고 나는 마크 트웨인을 오해하고 있었다. 작가 특유의 해학과 유머 를 나만 몰랐던 것인가? 남자와 여자라는 각 성에 대한 본질적인 심리형태의 차이, 원초적 남녀문제의 기본형. 그것을 문학이 정의할 수 있는가? 조지 오웰이 에서 정의했던 동양인의 문화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듯 의심해 볼 만한 문제임은 틀림없다. 다만 마크 트웨인은 언제나 인물에게 고유의 아름다움을 부여하기 때문에, 아담이 남자이기에 혹은 이브가 여자라는 이유로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마크 트웨인의 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 열두 제자의 이름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 처음 들어온 두 명은 누군가? - 아담과 이브! 톰의 경쾌한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2021. 1. 2.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 박막례 할머니와 손녀 유라. 할머니는 난생처음 자신을 위한 오전 시간을 보냈다. 빼앗아간 사람은 없는데 할머니 청춘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 빼앗기지도 않은 청춘을 잃어버렸다고 속단하지 말자. 그리고 스스로가 자신의 청춘을 빼앗는 어리석은 짓도 하지 말자. 혹여나 그랬다고 하더라도, 막례 할머니가 일본 여행에서 당당하게 외쳤던 것처럼 다시 찾으면 된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막례 할머니라는 존재가 센세이션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막례 할머니가 70세 노인이라서가 아니다. 젊은 컨텐츠 채널로 보이는 유튜브에는 의외로 나이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막례 할머니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이 책에서처럼 청춘을 잃지 않은 모습 때문.. 2021. 1. 1.
올해도 건강히: 카르멘 헤레라의 작품 세계 2021. 1. 1.
빨간 바탕과 흰 글씨,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 세계 2020. 12. 31.
허클베리 핀의 모험 난 멈추지 않는다 - 잼 잠깐 쉬려고 했는데 이게 쉬는 거였나 봐요. 잊고 있었네. 그래, 난 멈추지 않는다. 이제 모든걸 다시 시작해. 내겐 아직도 시간이 있어. 2020. 12. 31.
Les Nabis: 예술을 예언한 화가들 진중권의 서양 미술사: 모더니즘 편에서 이런 말을 읽었다. 야수주의 이후 화면 위의 이미지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인상(im-pression)이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표현(ex-pression)으로 여겨지기 시작한다. 그렇다. 야수주의는 인상주의 이후 두각을 드러낸 대표적인 화풍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논지를 전개한다. 야수주의가 인상주의나 입체주의처럼 뚜렷한 원리와 목적을 가진 '운동'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야수주의는 그저 후기 인상주의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려는 간헐적인 '실험'에 가까웠다. 그렇다. 야수주의는 거대한 세력의 혜성같은 등장이라기보다는 일정한 특징으로 모이는 작은 집단이었던 것이다. 그룹의 성원들은 굳이 이름을 가질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다. 야수.. 2020. 12. 30.
그림으로 읽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봄, 사랑의 시작 의 시간은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시작되어 쓸쓸한 겨울로 끝을 맺는데, 이는 가슴 뛰는 설렘으로 시작되어 차가운 죽음으로 끝나 버리는 베르테르의 사랑과 그 궤를 같이 한다. 풍요로운 봄의 풍경 속에서 '전능하신 창조주의 현존을 느끼게 된다'는 베르테르의 고백은 하늘을 날며 에덴동산을 굽어보는 신, 다채로운 봄의 풍경, 아름다운 연인 아담과 하와를 담은 17세기 프랑스 화가 푸생의 과 닮아 있다. 여름, 충만한 사랑 생동하는 봄의 풍경 속에서 설레던 베르테르의 가슴은 로테를 만난 후 사랑의 열정에 사로잡혀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러한 감정의 흐름은 우렁찬 천둥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소나기를 동반하며 '여름'으로 이어진다. 격정의 계절 여름, 베르테르와 로테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가을, 사랑이.. 2020. 12. 25.